♓ 예를 들어, “상담하고 싶은 게 있는데”라고 말해 와서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는데, 이상하게도 도대체 “무엇을 상담하고 싶은지”가 전해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2, 3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누고, 슬슬 피곤해지려는 순간, 갑자기 상대가 결심한 듯 “사실,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따로 있다”라며 본론을 꺼내는 전개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상대의 마음속에 있는 것, 정말로 테이블 위에 올리고 싶은 것은 이번 주에는 쉽게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상대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말하면 말할수록 우회하고 있는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또는 어쩌면 당신은 처음부터 그 사실을 간파하고 있어서, “어떻게 하면 빨리 핵심에 도달할 수 있을까”라고 계속 고민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안’에 숨겨져 있다가 나중에 나오는 것들은 상당한 분량과 열정을 담고 있으며, 아마도 당신에게도 매우 중요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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